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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가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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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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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issing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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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FT가 팬에게 주는 이점이 무엇이냐,
1) NFT가 팬에게 주는 이점이 무엇이냐,
2)그 이점을 주기 위해서 해결 방식이 꼭 NFT여야 하는가,
3)왜 AmazeVR이라는 회사가 NFT를 해야하는가.
이 질문들 덕분에 제가 계속 가지고 있었던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해당 기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디지털 파일이 얼마나 특권층만이 누릴 수 있고 한정된 수량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지, 이제까지 이 디지털 파일을 소유한 사람들은 누군지에 대해 기록을 증명할 수 있는 것, 이를 디지털에서 ‘자랑’하여 자기와 수준이 맞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건 NFT 뿐입니다. NFT를 통해서만이 아티스트를 누가 진정으로 후원했는지를 나타낼 수 있고, 또 이런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 팬 내에서도 계급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 계급은 나의 아티스트와 얼마나 친밀해질 수 있는가를 결정짓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들에게 맞는 팬서비스를 아티스트가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이런 NFT를 만들 때 단순히 소프트웨어로 찍어낸 디지털 영상 파일이 아닌, 아티스트를 느낄 수 있는 몰입적인 영상으로 만드려면 AmazeVR밖에 없겠죠.
디지털 세상은 본질적으로 희귀성이라는게 없습니다. 공급이 무한대이기 때문이죠. 중요하고 희귀한건 가치가 있다라는 개념은 디지털 마켓플레이스에서는 통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아티스트들이 음악은 예술이고, 예술은 중요하고 희귀하니 가치가 있다, 그러니 돈을 주고 사서 들어야만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실제 행동은 다르게 했습니다. 그냥 스포티파이나 유튜브에 가서 음악을 스트리밍 해버리는 방식으로요. 하지만, 아티스트의 작품들은 쉽게 복제가 되어도, 복제가 불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티스트 그 자체입니다. 이렇게 공급이 무한대인 세상에서는 수요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수요는 누가 결정할까요? 바로 아티스트들의 팬입니다. 레이블사나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아니라요. 그리고 이 수요의 방향은 누가 결정할까요? 바로 아티스트들입니다. Non-fungible artist 인 것이죠.
옛날에는 팬들이 아티스트들의 창작물을 소비할 때, 아티스트들에게 보다는 공급망과 홍보채널들에게 대가를 지불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팬들이 창작물을 소비할 때 돈과 관심을 직접 아티스트들에게 오롯하게 전해줄 수 있습니다. 만약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NFT가 가치있다고 하면, 그 NFT는 팬들에게 가치 있게 받아들여질 겁니다. 만약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쇼나 앨범이 가치없다고 하면, 그 쇼와 앨범은 가치가 없어질 겁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전 소속사와 싸웠을 때 Fearless를 Taylor’s Version으로 따로 내었죠. 팬들은 전소속사에서 올린 Fearless를 듣지 않았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게 진짜 자기 버전이라고 한 “Taylor’s Version”을 들었죠. NFT는 이 최초의 창작 시작점과 소유 기록들을 누구나 조회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티스트가 NFT를 누굴 통해서 발행했고 이게 진짜다,라고만 말해주면 팬들이 NFT를 살 이유는 충분합니다.
NFT가 jpg 파일을 우클릭해서 저장해서 올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라고 하는 회의적인 의견도 많습니다. 맞습니다. NFT는 그 자체에 내재적인 가치가 있어서 뜬게 아니니까요. NFT가 이렇게 뜬 것은 그런 가치가 있다고 믿는 집단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NFT를 현실세계에서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을 만큼 AR, VR, XR과 관련한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이 NFT 자체에서 밸류를 기대하기 보다는 사람(커뮤니티)나 현실 물건(굿즈)를 통해 밸류를 더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현재 웹2.0의 대표자들인 Twitter, Facebook, Instagram이 모두 NFT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한다면, 사람들은 이제 어카운트, 포스팅, 스토리 그 모든 것에서 ‘진짜’를 소유했느냐 아니냐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 사람이 진짜 이 취미와 관심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서 어울리는 그룹을 인터넷 상에서 형성하고 실제 만남도 이를 기반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게 되었을 때도 사람들은 jpg를 다운받아 자신을 표현하고 싶을지 의문입니다. 현실 세계에서도 진품과 똑같이 생긴 가짜 예술작품이 있어도, 이 둘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가치는 크게 다릅니다. 그리고 어떤 버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어울리는 소셜 그룹도 달라지고, 나눠지는 이야기와 경험도 달라지죠. 앞으로의 팬들 사이의 경험도 이렇게 될 것입니다.
무분별한 굿즈 판매에 대해서 팬들이 반감을 가지는 것에 대해 NFT도 그냥 단순히 ‘부가 이익의 창출’수단으로만 비춰질까 우려하셨던 부분도 이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에게 더더욱 팬 입장에서 어떤 베네핏을 전해줄 수 있을지 잘 생각해보라고 하셨던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는 NFT 뿐만 아니라 현물 굿즈도 아티스트의 정체성이나 브랜드가 담기지 않으면 다 팬들에게서 돈을 쥐어짜내는 것밖에 안됩니다. 레이디 가가의 화장품 브랜드 Haus Labs는 왜 실패했는데 해리 스타일스의 화장품 브랜드 Pleasing은 왜 성공했을까요? 레이디 가가의 화장품 브랜드는 레이디 가가의 철학은 볼 수 없는, 흔하게 잘 팔리는 카테고리인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아마존에서 공장에서 찍어낸듯이 판매했을 뿐입니다. 반면에 해리 스타일스의 플리징은 그와 같은 젠더리스 뷰티 브랜드입니다. 모든 상세 페이지도 남녀노소 모든 인종, 모든 외모들을 다 담아내었습니다. 첫 제품이 남성들이 쓴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매니큐어 였습니다. 팬들은 이 화장품 브랜드의 모든 요소들에서 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굿즈를 기꺼이 사준 것입니다.
NBA Top Shot은 워낙 농구 팬들을 열광시킨 성공적인 NFT로 유명하기 때문에 다른 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음악 쪽에서는 일본에서 류이치 사카모토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 의 595개 음계를 하나하나 NFT로 제작하여 판매한 사례*가 있습니다. 저는 AmazeVR의 NFT가 이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아티스트의 작품과 직접 관련이 있으면서도 한정된 수량밖에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NFT가 되었으면 합니다. AmazeVR가 VR 콘서트를 만들 당시 있었던 비하인드 씬들을 촬영한 후 조각내서 팬들에게 NBA Top Shot과 같은 영상 collectible NFT로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혹은 Cameo처럼 아티스트가 개인화된 메세지를 직접 전달해주는 것처럼 AmazeVR이 VR기술을 활용해서 그러한 영상을 만들어도 좋구요.
저는 사실 이 behind 씬에 나온 현물 굿즈들을 한정판으로 드롭 형식으로 공개한 다음, 이를 구매한 사람에게 NFT도 제공하는 형태로도 판매를 해보고 싶습니다. pre-order 형식이 되기 때문에 굿즈가 필요 이상으로 생성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 굿즈에 NFT 트랜잭션 기록을 새겨주는 식으로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추가한다면, 팬들에게는 이것도 수집할 가치가 있게 될 것입니다. NFT 개념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지금 신용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구매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팬들에게 NFT가 ripping off로 느껴지지 않게 하면서 재밌는 뽑기 게임(raffle)처럼 느껴지게 하려면 이 방법도 좋은 것 같습니다.